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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수기 공모전 참가상 6

2024년 9월 19일
1분 분량
나 약하나만 주세요

[참가상] 나 약하나만 주세요


행복 수기 공모전

3병동 수간호사 박혜정입니다.

​

'나 약하나만 주세요. 먹고 자게'

30분전에 간호사실에 나와서

맡겨놓으신 감기물약을 드시고

또 달라고 하신다.

​

다 드신 병은 두고 가시라 해서

모아놓고 보여드리면

'아이고 내 정신 좀 봐.

먹고도 또 달라고 하네.

늙은이가 참 주책이야. 그치?'

​

인사를 꾸벅하시고

돌아서 들어가시고

10여분이 채 안되어

또 나오신다

​

어느 날은 하루 종일

꼼짝도 하지 않고

침대에 계셔서

걱정되어 병실에 가보면

공책에 뭔가를

열심히 쓰고 계신다

​

드신약들의 갯수가 적혀있고

다른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는

알수없는 글들이 빼곡하다

​

얼마나 Netflex에서 우연히 보게된

영화 '스틸 앨리스'는

치매에 걸린 언어학교수에

관한 이야기이다.

​

유능했던 교수인 주인공(앨리스)이

점점 치매증상을 보이며 변화되는

가족관계, 주인공의 내면을

잘 묘사한 영화이다.

​

영화 후반부 주인공이

알츠하이머 환자로 강연대에서

이런 말을 한다.

'I'm not suffering. I'm struggling.'

'나는 고통 받지 않습니다.

나는 애쓰고 있습니다.'

​

영화의 제목처럼 여전히

앨리스로 매일매일 흐려지는

기억과 써우는 것이 치매이다.

​

'우리는 바보처럼

무능해지고 우스워집니다.

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닙니다.

우리의 병 이죠'

-영화속 대사-

​

때론 치매 어르신들이 보이는

증상들 때문에 지치고

힘들었던 일상에

큰 울림이 되었던 영화였다.

​

약 한알 주사한대 보다

그들을 있는 그대로

품어 드리는 것이

우리의 최선이아닐까 생각한다.

​

오늘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

우리들의 3병동

스틸 앨리스들을

응원하며, 사랑을 보낸다.
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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